
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수출 구조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 중국과의 경쟁 심화,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을 꼽았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8일) ‘2024년 11월 경제전망 핵심 이슈’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변수가 국내 수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AI 기술, 반도체 산업에 긍정적 신호”
먼저 한국은행은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같은 고성능 반도체가 반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은 “글로벌 정보통신 산업은 AI 투자 확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기기 확산이 반도체 수출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간재 수출 품목, 이미 중국이 주도권 확보”
다만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정부 지원과 내수시장 강화를 바탕으로 생산능력과 기술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이며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경쟁력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은 위험 요인이라고 봤습니다.
중국의 자급률 상승과 함께 자국 내 중간재 조달 비중이 커지며, 한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지만, 한국은 중국에서의 중간재 수입이 늘어나면서 대중국 무역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중간재 수출 품목인 철강, 정유, 화학 분야에서 중국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했으며,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등 첨단산업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호무역 강화도 변수…“위협인 동시에 기회”
한국은행은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가 우리나라 수출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대중국 고율 관세 부과와 같은 조치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결과적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을 위축시키고 한국의 대중국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중국 기술 제재가 한국의 기술·가격 경쟁력을 일부 개선시켜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첨단기술과 인재 육성, 반도체 등 핵심 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 차원의 투자와 인재 양성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 수출의 미래를 좌우할 세계 시장 변화는 위협인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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