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인천본부와 인천시가 11일 연 인천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의 탑과 수출유공 포상을 받은 무역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무협 인천본부 제공>


올 10월까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거둔 인천 경제계가 ‘무역의 날’을 맞아 잔치를 열었으나, 연말 계엄 직격탄 수렁에 빠진 수출 주역들의 표정에는 걱정이 역력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본부와 인천시는 11일 송도컨벤시아에서 ‘2024년 인천무역의 날’ 기념식을 열고 무역 유공자에게 수출의 탑 및 수출유공포상을 전달했다. 이날 104개 사가 수출의 탑을, 52명이 수출유공자 포상을 수상했다.

올해 인천 수출은 10월까지 전년 대비 11.4% 증가한 492억 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눈앞에 있다.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 31.7%, 의약품 42.5%, 화장품 17.1%의 수출증가율을 나타냈다.

인천의 전략사업인 반도체, 바이오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 가고, 지난해 부진했던 화장품 수출도 반등해 경제계는 내년에도 장밋빛 미래를 꿈꿨다. 그러나 연말 갑작스러운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외국 바이어 눈길이 싸늘해 져 수출업계는 좌불안석하는 모습이다. 유정복 시장마저 시상식 참석 여부를 제때 통보하지 않아 불안한 정국을 방증했다.

기념식에서는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 신시장 진출에 성공해 전년 대비 수출이 23.6% 증가한 자동차 전장품 기업 ㈜카네비모빌리티가 5천만 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PCB 설계 및 제조업체 이오에스㈜는 항공·방산·우주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적극 공략해 2천만 불 수출의 탑을 탔다. 메이크업 소품·액세서리 전문기업 ㈜뷰티프로모션스는 5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무역·진흥 유공자 포상 부문에서는 ㈜넥스젠파워 강동원 대표(1천만 불 탑), ㈜본코스메틱 신인호 대표(1천만 불 탑), ㈜한일프라튜 정영식 대표가 산업포장을 받았다.

인천시장 표창은 올해 첫 수출에 성공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 ㈜지니푸드시스템 임영주 대표, 아프리카·중동 등 신흥시장 개척에 앞장선 휴토피아 박은영 대표, 강화도에서 수출길을 개척한 농업회사법인 에버그린팜㈜ 홍기창 대표 등 12명이 뽑혔다.

박주봉 인천기업협의회장 겸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올해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는 대내외 여건 속에서 인천은 역대 최대 수출실적 경신이 유력하다"며 "기술 혁신과 고부가가치 전략으로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한편, 수출 다변화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출 기반이 구축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준 기자 gjk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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