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상계엄에 따른 국격 실추로 K푸드 수출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연합뉴스
비상계엄 사태가 우리나라의 국격을 훼손시키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 중인 'K푸드' 수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식품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당국도 마땅한 대비책을 세우지 못하는 상황이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100억달러' 기록을 눈앞에 둔 K푸드 해외 수출이 급격히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현재 한국 식품 수출산업은 역대급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농식품 수출액은 90억5000만달러(약 12조964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비상계엄에 따른 국가 이미지 추락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류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시장에 번지고 있다.
당장 수출량이나 판매량 등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장기간 부정적인 영향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30년을 공들인 한류가 이제 겨우 빛을 보는 상황에 계엄령 한번에 흔들리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식품 수출 증가는 라면, 과자, 음료 등 제품이 수요 증가에 따라 세계 각국의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한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이미지 실추로 수요가 떨어지면 매대 철수 등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식품사 관계자는 "해외 판매 현장에서 매출이 감소하는 등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지만 생산량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수출물량이 줄어들면 실적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K푸드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지만 정부도 마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농식품부는 "수출기업들에 따르면, 최근 일련의 상황에도 수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출계약 변경‧취소 등은 발생하지 않았고, 연말연초 수출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고 수출기업들은 시장 다변화, 홍보‧마케팅 강화를 통해 수출 확대에 지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해결책은 단지 상황을 보겠다는 것 뿐이다. 농식품부는 "정부는 이러한(역대 최대 수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수출기업과 간담회, 면담 등을 통해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주요국 동향을 수출기업과 공유하는 등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 이비엔(EBN)뉴스센터(https://www.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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