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4억' 인구 공략 가속화
[아시아타임즈=김민솔 기자] 100% 국내 생산 제품을 수출하며 '불닭 신화'를 이뤄냈던 삼양식품이 처음으로 해외 공장 건립에 나섰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불닭볶음면. (사진=연합뉴스)
17일 공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장을 건설해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해외사업 총괄법인인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를 설립해 647억원을 출자하고 이 회사를 통해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한다. 삼양식품의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 지분율은 90%다.
삼양식품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거점 역할로, 중국생산법인 설립 투자"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대표 제품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해외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연결 기준 매출 4389억원, 영업이익 8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101% 증가했다. 또 이 기간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78%에 달하며, 이 중 약 25%는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현재로서는 국내에서만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내년 상반기에는 밀양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어 수출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제품을 100% 생산하는 구조가 수출에 불리할 수 있으며, 해외로 공장을 분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삼양식품이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 중 중국에 공장을 건립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의 '14억 인구' 공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삼양식품은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출실적이 7억달러(한화 약 1조56억원)을 기록한 결과다.
#삼양식품 #중국 #해외공장건립 #불닭수출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