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지난 6월 태국 관세당국과 태국 수완나폼 공항에서 한국행 국제우편에서 야바 1만3850정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관세청

[세종=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관세청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태국 관세당국과 제3차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작전명 사이렌·SIREN Ⅲ)을 벌여 불법 마약류 27건(123.05㎏)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작전에서 적발된 마약은 태국에서 한국으로 밀반입하려는 은닉 수법 등을 검사해 나온 불법 마약류다.

태국발 마약류의 주요 밀수 경로는 건수 기준 여행자(13건, 48%), 특송화물(8건, 30%), 국제우편(6건, 22%) 순 등이다.

최근 여행자를 통한 태국발 마약 밀반입 증가세가 반영된 결과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이 전체 적발량의 98.3%(120.8kg)를 차지해 가장 많이 적발됐다. 대마초(0.8kg), 케타민(0.4kg) 기타(1.05kg) 마약류도 나왔다.

특히 메트암페타민 적발량은 올해 관세청이 적발한 메트암페타민의 67.3%에 해당하는 양이다. 태국이 우리나라로 밀수되는 메트암페타민의 최대 공급국임을 확인할 수 있다.

작년 동기(3∼6월)와 비교해 적발 중량은 3.4배(18→61㎏)로 늘었다.

이번 단속은 양국 관세 당국이 세 번째로 벌인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이다. 3년간 적발한 마약 적발량은 312.8㎏이다.

한창령 관세청 조사국장(왼쪽 여덟번째)이 29일 서울에서 개최된 제3차 한-태 마약 합동단속 성과 보고회를 마치고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관세청청

양국은 이날 서울에서 제3차 한-태 마약단속 성과보고회의를 열고 마약 단속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자는 의견을 나눴다.

이번 성과보고회에 참석한 판통(Phantong Loykulnanta) 태국 관세총국 부총국장(차장급)은 “이번 작전으로 양국간 견고한 마약단속 공조체계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 관세청과 마약류 단속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창령 관세청 조사국장은 “한-태 합동단속작전은 양자 간 단속 작전의 모범사례로 마약류 밀반입 척결을 목표로 하는 세계 여러 관세당국과 법집행기관에게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