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품으로 적발되거나 통관 시 관세 한도를 넘겨 세관에 압류된 ‘체화(滯貨) 물품’이 지난해 60만 개를 넘기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객이 대폭 증가한 데다, 해외 직구 급증으로 통관 절차를 거치는 물건이 크게 늘어서다. 이들 체화 물품 중 95%는 팔리지도 못한 채 폐기되고 있어 관세당국의 관련 처리 비용도 해마다 늘고 있다. 불필요한 보관·폐기 비용을 아끼고, 정상 세수 확보 차원에서라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해 체화 물품 62만 건…4년 새 3배↑


세관 압류품 年 62만건…98%는 폐기처분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밀수와 세금 미납 등의 이유로 통관되지 못해 세관이 보관하다 기한이 지난 체화 물품은 62만8101개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7만9030개)보다는 3.5배 늘었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15만4778개), 2021년(20만5594개)과 비교하면 최대 4배가 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