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확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은 참여국에 이익을 줄 것이다. RCEP이 자리 잡을 경우 2035년 한국의 실질 소득은 RCEP이 없을 때보다 최대 2% 높아질 수 있다."
리웨이 장강경영대학원 교수(사진)가 9일 세계지식포럼에서 RCEP의 경제·지정학적 가치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 교수는 경제학·신흥국 시장 재무학 담당 교수로 현재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부총장을 맡고 있는 중국 경제 전문가다. 세계은행 고문을 비롯해 장강사례연구센터와 장강기업사회책임연구센터 주임을 역임한 바 있다.
RCEP은 중국의 주도로 ASEAN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총 15개국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으로 2022년 1월에 공식 발효됐다. 참여국의 무역 규모·인구 규모가 전 세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큰 세계 최대 규모의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꼽힌다. 한·중·일이 하나로 묶인 다자간 FTA도 RCEP이 유일하다.
리 교수는 "RCEP은 미국과 유럽 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RCEP 참여국에 상당한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이 2035년 RCEP 참여국의 실질 소득을 분석한 결과, 2035년 RCEP 참여국은 생산성 향상으로 인해 약 2.50% 실질 소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2035년 RCEP으로 인해 최대 2%가량 실질 소득이 상승했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이 5%가량 실질 소득이 올라 가장 많이 성장했다.
리 교수는 RCEP에서 공급망으로서 중국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봤다. 중국은 아세안 국가들에 생산기지를 옮겨 수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 교수는 "BYD·CATL·SAIC 모터스 등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는 이미 아세안 국가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생산기지를 옮겨 원산지 증명의 이점 등을 활용해 미국에 수출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의 부가가치 창출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양세호 기자]
#RCEP #실질소득 #한중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