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요약
선박·승용차 수출 급감… 9월 수출 10.4% 감소, 무역수지 적자 폭 확대
부산 지역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지역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 사진은 부산항 신항 전경. 부산항만공사 제공
부산지역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지역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선박과 승용차 수출 부진이 두드러지며 9월 수출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0% 넘게 감소했다.
16일 부산세관이 발표한
'2024년 9월 부산지역 수출입 현황'을 보면 지난달 부산 수출액은 11억 1500만 달러로, 전년 동월(12억 4500만 달러) 대비 10.4% 줄어들었다. 반면 수입은 같은 기간 11억 3100만 달러에서 13억 3700만 달러로 18.3% 증가했다. 이로써 부산은 7월부터 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달 적자 폭은 2억 2200만 달러에 달했다.
수출 부진 원인… 선박·승용차 급감
이번 수출 감소는 선박과 승용차 수출 급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선박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4.4% 감소했으며, 승용차 역시 43.7% 줄었다.
또한 철강제품(
-9%), 화공품(
-4.6%), 기계류와 정밀기기(
-4.4%) 등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제품(11.0%)과 자동차부품(3.3%)은 소폭 증가했지만, 전체 수출 감소세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요 수출국별 실적… 중국·EU 큰 폭 감소
국가별 수출 실적을 보면, 부산의 최대 무역국 중 하나인 중국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3% 줄었으며, 유럽연합(
EU) 수출도 28.4% 감소했다.
반면, 일본(8.7%), 동남아(3.4%), 미국(3.3%)으로의 수출은 소폭 증가했다.
수입은 자본재(74.6%)와 원자재(0.4%)는 증가했지만, 소비재는 5% 줄었다.
7월 이후 급격한 하락세
부산의 월별 수출액과 증감률을 살펴보면, 7월에는 8.8% 증가세를 보였으나 8월에
-11.6%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9월에도 10.4% 감소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는 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부산지역 무역수지 연속 적자는 지역 경제의 우려를 키우고 있으며, 수출 주력 품목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회복 전망도 밝지 않다.
부산CBS 강민정 기자 km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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