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명 및 HS 코드
제품명은 피스톤식 엔진 시동용 연산(鉛酸)축전지이며 HS 코드는 850710이다.
개요
카타르 정부는 2024년 5월, 국내 산업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부터 자국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대한민국에서 수입되는 특정 유형의 자동차 배터리에 대해 최종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제21호 결의안을 발표했다. 이 결의안은 한국과 인도에서 수입되는 배터리에 높은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카타르가 외국 배터리 공급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수입품과의 경쟁을 억제하고, 소비자와 기업들이 카타르에서 생산된 배터리로 구매를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조치는 카타르의 국내 제조업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카타르 경제 자립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결의안 주요 내용
해당 결의안은 2024년 3월 26일부터 2027년 6월 23일까지, 대한민국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되는 35~115암페어 용량의 전기 축전지(자동차 배터리)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배터리들은 HS 코드 85071000에 따라 분류되며, 한국산 모든 제조업체의 CIF(운임 및 보험 포함 가격) 기준 산업 송장 금액의 12%에서 25%에 해당하는 관세가 부과된다. 다만, 강화 침수 배터리(EFB)와 흡수성 유리 매트(AGM) 기술을 사용하는 배터리는 이 관세에서 면제된다. 이러한 면제는 카타르 정부가 특정 고급 기술을 장려하고, 일부 산업 분야의 필요를 고려한 조치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카타르는 특정 기술을 지원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국내 생산을 활성화하고 외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줄이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 동향
<2022-2023 월별 신규 차량 등록수>
(단위: 대)
[자료: 현지 주간 일간지 The Peninsula]
카타르의 주요 수입 물품 중 하나인 승용차는 매년 수입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간일간지 The Peninsula에 따르면, 2023년 일부 달 동안 2022년에 비해 자동차 등록 대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으며, 특히 2022년 7월에는 등록 대수가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2023년 5월과 9월 같은 몇몇 달에는 2022년과 비교해 등록 대수가 증가하여,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차량 등록 추세는 자동차 배터리 수요와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카타르 자통차 배터리 공장 현황>
[자료: KOTRA 도하 무역관 종합]
최근 몇 년 사이, 자동차 및 산업용 배터리에 대한 국내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카타르 배터리 공장들이 설립되고 있으며 특히 카타르 내에서 EV 부문과 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제조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인구로 인해 자동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배터리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카타르는 국내에서 생산된 배터리 구매를 장려하여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수입 의존도를 줄임으로써 더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경제를 육성하려고 한다.
수입 현황
<2021-2023 대 카타르 주요 배터리 수입국>
국가 |
2021 |
2022 |
2023 |
대한민국 |
14 |
12 |
8 |
인도 |
5 |
5 |
6 |
스페인 |
2 |
2 |
3 |
튀르키예 |
3 |
2 |
0.9 |
중국 |
1.5 |
1.2 |
1.2 |
독일 |
1.4 |
1 |
1.2 |
방글라데시 |
0.9 |
1.4 |
1.1 |
미국 |
1.2 |
0.9 |
1.2 |
체코 |
0.9 |
0 |
1.1 |
말레이시아 |
0 |
0 |
1 |
주: 3개년 합산치 순위
[자료: 카타르 기획 통계청]
한국은 지난 3년간 카타르의 최대 자동차 배터리 수입 대상국으로 자리 잡았으나, 수출액은 2021년 1,486만 달러에서 2023년 835만 달러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감소세는 2023년에 현지 시장 내 자동차 배터리의 과잉 공급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며, 2024년에는 한국산 배터리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반덤핑 규정이 새로 도입됨에 따라 수출액이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인도, 스페인, 미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카타르로의 배터리 수출이 많지만, 수출액 변동폭이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은 카타르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에 새로운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비록 한국산 배터리가 품질과 신뢰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추가 관세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이 기회를 활용해 카타르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 제조업체들은 단순히 가격 경쟁력에 의존하기보다는, 고품질과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카타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카타르의 자동차 배터리 수입 시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경제와 연관된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 제조업체들이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혁신을 유지하며,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은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카타르 시장에서 장기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바이어 반응
한국 자동차 배터리를 수입하고 있는 현지 바이어들에 따르면, 5월말 경 이번 반덤핑 조치에 대한 통보를 받았으며, 특히 일부 제품들이 이미 카타르로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소식을 접한 후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 배터리 수입 업체들은 법안이 발효되면서 추가 관세로 인해 손실을 보고 있었으며, 또한 일부 수입 업자들은 이러한 조치로 인해 한국 배터리들이 높은 신뢰성과 성능에도 불구하고, 추가 비용이 발생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잃어 향후 한국 제품 수입에 신중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산 배터리는 품질과 사후 관리 면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 그동안 취급 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반덤핑 조치는 많은 수입 업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셈이다. 바이어들이 이번 조치로 인해 사업 운영에 영향을 받고, 이로 인해 카타르 시장에서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은 한국 제조업체들에게도 큰 도전이 되고 있다.
우리 기업 대응
카타르의 자동차 배터리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은 새롭게 도입된 반덤핑 규제로 인해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하고 있다. 그간 시장을 지배해온 한국 브랜드들은 수입 관세 인상으로 인해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규제 환경에 신속히 적응하여 대체 시장과 공급망을 탐색하는 등 유연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앞서 언급된 전략을 통해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반덤핑 규제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카타르에서 시장 점유율을 계속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제조업체는 카타르 배터리 공장을 포함한 현지 기업과의 합작 투자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반제품 배터리를 현지에서 조립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또한, 고품질과 첨단 기술을 갖춘 특수 배터리에 집중해 현지에서 생산되는 대체품보다 우수한 성능을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전기 자동차나 재생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와 같은 틈새 시장을 공략하거나, 반덤핑 규제에 포함되지 않는 EFB 및 AGM 배터리에 대한 수요를 겨냥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또한, 카타르가 지속 가능성과 환경 보호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한국 제조업체는 배터리의 재활용성, 에너지 효율성, 국제 환경 기준 준수와 같은 친환경적인 요소를 강조해 카타르의 친환경 정책에 부합하고 지속 가능한 전략을 통해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는 반덤핑 규제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카타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카타르 기획 통계청, 주간 일간지 The Peninsula, 카타르 상공부 (Ministry of Commerce and Industry), KOTRA 도하 무역관 종합